증권거래소는 폭증하는 주문을 원활히 소화시키기 위해 전산매매시스템
용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14일 김종해 증권거래소 이사는 "현재 하루 호가건수 1백만건인 거래소
전산매매시스템의 용량을 늦어도 내년 3월초까지 하루 1백60만건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루 호가건수 1백60만건이란 주문수량에 상관없이 하루 1백60만명이
주문을 내더라도 매매처리시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한편 증권전산도 이날 증권회사 사장단회의를 갖고 하루 80만건인 공동
온라인시스템 처리용량 증설문제를 논의했다.

현재 쌍용증권과 동원증권만 거래소 전산매매시스템과 직접 접속, 매매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증권사들은 비용문제로 증권전산 공동온라인시스템과 접속,
주문을 내며 공동온라인시스템은 받은 주문을 다시 거래소 전산매매시스템과
접속, 처리해주고 있다.

증권거래소와 증권전산 및 증권사들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주가상승에 따른
주문폭주로 일부 종목의 매매처리가 다소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