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14일 한국전쟁중 포로가 돼 북한에 끌려간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복기(67).박동일(71)씨와 이들의 가족 2명이 최근 북한을
탈출한 후 제3국을 경유해 귀환했다고 밝혔다.

김씨와 박씨는 지난 53년 7월 금화지구 전투에서 중공군에 포로가 된 뒤
평양 승호리 포로 수용소에 억류돼 있다가 함북 회령에 있는 학포탄광 광부로
이송돼 함께 생활해 왔다.

안기부는 이들과 함께 입국한 김씨의 차남 영구(31)씨와 박씨의 4녀 정심씨
(30)는 지난 91년 4월 결혼한 부부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씨와 박씨는 국방부에 의해 전사자로 처리돼 국립현충원에 위패가 봉안된
상태이며 현재 관계기관들은 합동으로 탈북경위 등에 대해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