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비그니에프 프라이스너는 폴란드의 영화음악 작곡가다.

그는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가 감독한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세가지 색 블루" "화이트" "레드" 등의 사운드트랙 음악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프라이스너가 96년 타계한 키에슬로프스키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내 친구를 위한 레퀴엠(진혼곡)"을 담은 음반(에라토)이 최근 나왔다.

이 음반에는 전통양식대로 9곡으로 이루어진 "레퀴엠"(1부)과 "삶"을 주제로
엮은 또 다른 9곡(2부)이 담겨 있다.

1부의 레퀴엠은 키에슬로프스키가 병상에 누워있던 사흘밤동안 완성했고,
2부는 키에슬로프스키 사망직후 쓴 곡이다.

원래는 키에슬로프스키의 감독아래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서 공연하려는
계획에 따라 구상했던 곡들이다.

프라이스터는 이 음반을 "내 자신이 만든, 영상없는 영화를 위한 음악"
이라고 설명했다.

신포니아 바르조비아(지휘 야체크 카스프시크)가 연주를 맡았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