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구기종목과 기초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서로 다른 방법으로 "메달쌓기"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은 축구 야구 배구 핸드볼 하키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축구에서 힘들이지 않고 8강토너먼트에 진출,
우승까지 자신하고 있다.

야구도 일본 대만을 따돌리고 예선 1위에 올라 금메달 가능성을 높여놓은
상태.

배구는 남녀 모두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또 핸드볼과 하키에서는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리고 있다.

구기종목에서 부진한 일본은 기초종목에서 과거 어느 대회보다 강세다.

수영 경영에서 15개의 금메달을 따 중국(13개)을 따돌리고 아시아 수영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육상 개막 첫날인 13일 5개중 3개의 금메달을 따내 육상에서마저 중국의
아성을 뒤흔들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남자 해머던지기의 고지 무로후시는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땄고 남자 1백m의 고지 이토는 예선에서 10초00의 아시아최고기록을
세워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9초대 진입도 가능하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한국여자골프가 아시안게임에서 뜻밖의 동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한국은 13일 끝난 골프에서 여자단체전 은메달이 유일했으나 아시아올림픽
위원회에서 "동일국가 선수가 한 종목에서 금 은 동메달을 휩쓰는 것은
아시아드 정신에 맞지않는다"는 규정을 내세워 개인전 4위를 한 장정
(유성여고)에게 동메달을 주기로 한 것.

개인전은 대만선수가 1, 2, 3위를 차지했었다.

한국선수단은 동메달을 받을 것인가 말것인가로 고민했으나 대한골프협회는
장정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밝혔다.

<>.한국배구가 15일 아시안게임사상 첫 남녀 동반우승에 도전한다.

한일라이벌전이었던 준결승전을 각각 3-1, 3-0으로 이긴 한국남녀는
사기가 올라 내친 김에 중국까지 이기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신체조건에서는 밀리지만 특유의 탄탄한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맞선다면 결코 못 이길 벽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진준택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는 공격과 수비를 조화시켜 78년방콕아시안
게임 이후 20년만에 다시 방콕신화를 되살리겠다는 의욕에 차 있다.

지난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한국여자는 중국과의 예선전에서 2세트부터
급격한 팀웍난조를 보여 1-3으로 패배했었다.

그러나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를 거듭할수록 팀웍이 조화를 이뤘고
매 세트를 역전승으로 일궈 미흡했던 부분이 완전히 보완된 모습이었다.

<>.지성환(양양군청)이 사이클 1km독주에서 금메달을 땄다.

94히로시마대회 4km단체 우승자인 지성환은 14일 후아막벨로드롬에서 벌어진
남자스프린트 1km독주경기에서 1분05초406의 기록으로 강역한 우승후보였던
일본의 주몬지 다카노부를 1초605차로 제치고 우승, 파란을 일으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