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통업계의 최대뉴스로는 할인점의 급성장이 꼽혔다.

또 IMF이후 소득급감으로 크게 위축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반영, 얼어
붙은 소비심리가 두번째 빅뉴스로 선정됐으며 월마트의 국내진출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14일 유통업계 임직원과 전문가등 총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0대뉴스를 선정한 결과 할인점의급성장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조사결에서는 백화점등의 잇단 부도사태, 홈쇼핑등 무점포판매의 급신장,
전자상거래 확산, 유통업체의 전략적 제휴가 4~7위를 차지했다.

또 자체상표(PB)상품 인기, 정부의 세일규제 완화, 오픈프라이스제
도입확정도 8~10위의 빅뉴스로 꼽혔다.

10대뉴스와 함께 실시된 경기전망에 대한 물음에서는 응답자중 43.3%가
2000년쯤에야 본격 회복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내년초 경기가 저점을 치고 하반기부터 회복된다는 낙관적 전망이
최근 경제전문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과 달리 유통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경기가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응답자들은 또 올해 유통업계가 겪은 경영상의 가장 큰 애로로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67.9%)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10대뉴스 조사결과와 관련, "IMF체제이후 소비자들의
저가상품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고 유통업체들의 경영난도 심화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 대부분이 유통업계의 활력회복을 위해 정부가 소비자금융을
확충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권장하는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줄 것을 희망
했다"고 밝혔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