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에 자본시장을 적극 활성화해 대기업은 주식시장 등 직접금융
시장, 중소기업은 은행 등 간접금융을 통해 주로 자금을 조달하도록 할 방침
이다.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엔 시장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기업 경영투명성 제고,
기관투자가 역할 강화, 코스닥시장 활성화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주택경기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데 대해 이 장관은
"내년에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택건설이 더 이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러나 그 이상 추가로 내놓은 대책은
현재로선 없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최근의 각종 지표 개선으로 경제가 곧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중 아무리해도 0% 이상 성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내년중 소프트웨어 측면의 발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경제는 계속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제일.서울은행 매각과 관련, 이 장관은 여러가지 매각 조건들을 놓고 밀고
당기는 중이라고 말했다.

상업.한일은행의 합병은행인 한빛은행 초대 은행장 선임에 대해선 "아직
논의가 진행중으로 최종 결정되진 않았다"며 "행장인선위원회에서 고른 후
보중 훌륭한 분이 조만간 선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러나 한빛은행장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거명
하지 않았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