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동아건설이 운영중인 인천 부평의 시티백화점을 빠르면
다음주중 인수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동아건설은 최근 수도권 중견백화점인
시티백화점 매매에 사실상 합의하고 최종 계약체결 과정만 남겨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는 자산인수방식으로 시티백화점을 사들이며 거래대금은 약 5백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건설은 채권은행단에 제출한 워크아웃플랜에서 시티백화점의 매각대금
을 4백96억원으로 제시해 놓고 있다.

롯데는 이를 위해 이인원 사장이 15일 일본으로 건너가 신격호 회장에게
잠정합의내용을 보고한뒤 최종 재가를 얻어낼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이와관련 "시티백화점 인수를 꾸준히 검토해오다 이달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협상초기단계에 신회장에게 보고된 사항이니만큼 합의내용에 커다란
잘못이 없는한 양측이 내부적 절차를 마치는대로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동아건설도 이날 시티백화점의 점장인 허대형이사를 본사대기로 발령하는가
하면 15일 회사정리에 대해 노동조합과 협의키로 하는등 발빠른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롯데와 동아는 이인원 사장이 일본에서 돌아오는 18일이후 최종
협상을 거쳐 빠르면 다음주중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시티백화점은 지난 91년 11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1동에서 개점, 만
7년째 지방 중견백화점으로 영업을 해오고 있다.

규모는 연면적 1만2천평(지하 3층, 지상 6층)에 매장면적은 3천6백평이다.

지난해는 1천5백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