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차세대 감미료로 불리는 "자이리톨(xylitol)"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생물과학과 김정회교수팀이 저칼로리 기능성
감미료인 자이리톨을 생물공학적 방법으로 생산할수 있는 공정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자이리톨은 옥수수 속대등에 다량 함유된 자일란(xylan)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당알콜의 일종이다.

당도는 설탕과 같지만 충치 예방은 물론, 당뇨병환자용 대체당이나
다이어트 식품등으로 널리 쓰일 수 있어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신물질이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자이리톨 생산공정은 기존의 화학적 처리방법과 달리
효모균을 발효시키는 생물공학적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금속이 들어가지
않고 정제과정이 단순한게 특징이다.

고온 고압의 반응장치가 필요없어 초기 설치비도 매우 낮다.

현재 국내에서는 자이리톨의 자체생산기술이 없어 연간 1천5백톤(1백억원
규모)인 국내 수요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자이리톨은 유럽 다국적 회사인 쿨터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화학적 방법을 이용해 생산하고 있다.

KAIST는 이번 기술을 (주)보락에 이전, 최근 경기도 화성에 연산 2천5백t
규모의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주)보락은 99년1월부터 자이리톨을 생산,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