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지난달말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지고 물
러난 위성복 전행장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15일 "위 전행장이 조흥은행과 강원 충북은행과의 합병
작업을 나름대로 열심히 추진해온데다 그만한 역량을 갖춘 인물을 찾기도 어
려워 고문으로 영입해 경영정상화에 도움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
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조흥은행이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지 못한 것은 열악한
주변 환경때문이었지 위 전 행장의 개인적 문제로 인해 빚어진 것은 아니
었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그동안 은행장을 지냈던 인물들이 자리보전차원에서 고문을 꿰차
고 앉는데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고광철 기자 gw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