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률에 비례해 수수료를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성과보수제 펀드가
조만간 판매된다.

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그동안 투자금액의 1%(채권형) 및 1.35%
(주식형)였던 수익증권 수수료체계를 개편해 펀드수익률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화하는 성과보수제를 추진하고 있다.

펀드에 성과보수제를 적용할 경우 펀드수익률이 나빠 원본이 깨지면 투신사
가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수익률이 높을 수록 수수료를 많이 떼게 돼 투신
사의 수지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최근 주가 급상승으로 일주일이내에 20%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주식형
펀드가 속출하고 있지만 실제 투신사들은 운용기간이 짧아 거의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투신업계는 우선 주식형펀드에 한해 성과보수제를 도입한 뒤 고객반응을
지켜보면서 채권싯가평가를 적용하는 공사채형펀드에도 부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소병윤 대투 상품부장은 "수익률이 나지 않을 경우 투신사가 손해볼수 있으
나 지금은 증시가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
측이 펀드운용에 더욱 신경을 쓰게 돼 결국 고객수익 극대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과보수제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사항인데 금감위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조만간 성과보수제 펀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투신업계는 기대
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