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2일 한빛은행으로 거듭 태어날 한일은행(행장대행 신동혁)이 16일
창립 66주년을 맞는다.

이번 창립일은 한일은행 이름으로는 마지막이다.

이를 기념해 이날 오후 6시 전임 임직원을 초청, 기념 리셉션을 열기로
했다.

지난 32년 조선신탁회사로 출발, 60년 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이 은행은
11월말현재 <>납입자본금 1조7천1백27억원 <>총자산 48조9천억원 <>총수신
25조9천억원에 국내외 점포가 4백40개에 달하는 대형 금융기관으로 발돋움
했다.

한일증권 한일리스 등 5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 것이다.

지난 81년에는 국내 최초로 민영화은행으로 선정되기도 한 한일은행은
90년 국내 시중은행으론 처음으로 국제신용등급 AA등급을 받아 한국금융산업
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신 행장대행은 "상업은행과의 합병을 계기로 급변하는 국제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21세기 아시아를 대표하는 초우량 슈퍼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한빛은행의 밝은 앞날을 다짐했다.

내년 1월2일 출범하는 한빛은행은 비상임이사 중심의 지배구조와 독립된
감사위원회 등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2004년에는 총자산 1백35조원에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13.34%에 달하는 슈퍼리딩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일은행의 이번 마지막 창립기념일은 그동안 한국의 대표주자
에서 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신 행장대행은 강조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