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에 합병 협상에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했다.
현대전자 김영환 사장은 15일 서울 계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G반도체가 합병과 관련된 합의 사항을 무시하고 왜곡된 사실로 당사를
비방하고 협상을 지연시키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지난 11월12일 전경련회의에서
"평가기준과 절차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 ADL의 의견을 따른다"고 합의
했다면서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김 사장은 이어 LG가 합병회사의 경영권을 순자산가치로 평가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영권은 순자산가치를 포함, 기술력 영업능력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근 일부에서 반도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있어 합병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앞으로 2,3년후에 가격하락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인 발상이라며 합병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 "2백56메가D램(12인치 웨이퍼) 공장 건설 투자비
절감 25억달러, 연구개발시설및 비용절감 20억달러, 판매 일반관리비 절감
10억달러등 모두 62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줄어들고 연구개발부서 통합에
따른 신제품 조기개발등 기타 부수적 효과도 얻을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이밖에 양사의 재무구조 비교는 반도체사업부문에 국한돼야
한다면서 현대전자 반도체 부문은 내년 1.4분기까지 부채비율을 2백%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대전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LG반도체는 "양사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ADL사에 위임한다고 주장한 것은 평가기준이 마련된 뒤의 일에
관한 것"이라며 평가기준이 먼저 마련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 현대전자-LG반도체 입장 차이 ]
<>.주요평가항목
- 현대전자 : . 기술력, 재무구조 영업마케팅 능력, 시너지를 극대화
할수 있는 경영능력을 종합평가
- LG반도체 : . 재무구조 경영성과를 반영하는 순자산 가치
<>.실사의 깊이
- 현대전자 : . 회계법인에 의해 검증된 자료 이용
. 추가 검증 필요시 ADL이 결정
. 평가기관이 필요사항 등 심사 결정
- LG반도체 : . 정부와 실제 일치 여부 실사
. 동일한 회계기준에 의한 평가
<>.실사범위
- 현대전자 : . 반도체 분야로 국한
- LG반도체 : . 해외법인 포함한 국내외 반도체 사업 전부
<>.실사결과에 대한 공개 여부
- 현대전자 : . 재무자료 공개
. 기술자료 공개 반대(기밀누설 방지차원)
- LG반도체 : . 상호공개(기술자료 포함)
. 필요시 대외 공개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