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 30억달러를 출연,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계정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 이같은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통화위기 지원특별계정"으로 명명될 이 자금은 경제위기국들이
발행하는 국채에 대한 채무보증용으로 사용된다.

이 지원금은 이미 발표된 3백억달러 규모의 "미야자와플랜"과는 별개로
운영된다.

오부치총리는 이와는 별도로 16일의 아세안정상회담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부양을 지원하기 위해 각국이 추진하는 공공사업에 3년간 6천억엔을
지원하는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일본정부는 해외경제협력기금(OECF)에 저리의 "특별엔화
차관제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특별엔화차관의 조건은 만기 40년에 금리는 연 0.75%이고 일본기업이
수주하는 공공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일본정부는 이 제도가 지원대상국 뿐 아니라 일본의 경기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