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참가자가 완전히 두편으로 갈렸다.

국내기관과 외국인은 곰(매도세)의 편에 섰다.

마음껏 이익실현에 나섰다.

반면 일반인은 황소(매수세) 편에 섰다.

곰 군단이 파는 쪽쪽 받아간다.

일단은 밀어붙이기가 통했다.

고객예탁금이 5조원을 넘어서자 더욱 기세등등하다.

황소군단은 "밀면 밀린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런 믿음은 금리가 내리는 한 증시로 밀려드는 자금이 쉽사리 끊어지지
않을 것이란 대목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자금력으로 밀어붙이는 주가는 종착역을 예상할 수 없다.

다만 뜨거운 몸싸움은 피할 수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