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찌게 냄새가 구수하게 느껴지는 계절이 왔다.

수온이 떨어지면서 요즘 동해안에서는 생태가 많이 잡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생태"라 하면 저급품인 이른바"후가시"(동태를 녹인
생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요즘엔 중품으로 치는 망태(그물로 잡은 생태)가 거의 70%를
차지한다.

날씨가 좋은 날엔 상품인 낚시태(낚시로 잡은 생태)도 제법 들어온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이나 가락시장의 평균경락가격은 5kg짜리 한 상자에
낚시태는 2만~2만1천원, 망태는 1만1천원, 녹인 생태(후가시)는
4천~5천원선이다.

소매시장에서 사려면 망태라 해도 2마리에 5천원을 줘야 한다.

흐물흐물하게 보이는 "후가시"는 3마리에 3천~4천원이면 살 수 있다.

싱싱하고 옆줄이 선명한 좋은 낚시태는 값이 비싸다.

물론 동태는 싸다.

5천원이면 4~5마리를 살 수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