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이후 해외로 보내는 송금이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에서 국내 친지에 송금한 금액은 올들어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넘어섰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인당 5천달러이하로 제한돼 있는 내국인들의
해외친지에 대한 송금액은 올들어 10월까지 13억7천5백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억5천만달러에 비해 46.1%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송금액은 93년 10억8천8백만달러, 94년 12억5천5백만달러,
95년 19억2천9백만달러, 96년 27억1천9백만달러, 97년 27억9천3백만달러로
계속 증가해왔다.

그러나 IMF 한파가 닥치면서 매달 2억5천만달러를 웃돌던 송금액은 작년
11월 1억7천3백만달러로 줄고 12월에는 6천9백만달러로 곤두박칠쳤다.

올들어서도 한달평균 1억4천만달러에 못미치고 있다.

반면 1~10월 해외 교포들의 국내 친지를 위한 송금은 43억4천6백만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 25억2천9백만달러에 비해 71.8%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93년 20억8천8백만달러, 94년 23억2백만달러, 95년
27억1천7백만달러, 96년 28억8천9백만달러, 97년 36억5천8백만달러 등
꾸준히 증가했다가 IMF 사태이후 올들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