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일부 산유국의 회동 움직임에 영향받아 14일 일제히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물은 배럴당
48센트(4.6%) 오른 11.27달러에 거래됐다.

이 상승폭은 지난 10월 21일 이후 최대이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월 인도물의 경우 배럴당 31센트
(3.2%)오른 10.13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같은 유가 급반등은 멕시코,사 우디 아라비아 및 베네수엘라가 유가
회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회동할 것으로
전해진데 따른 것이다.

이들 3개국은 올해초 비 OPEC회원국들을 포함한 산유국들이 하루 3백30만
배럴을 감산키로 합의했던 "리야드협정"을 이끌어 냈던 나라들이어서
시장에서는 추가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에일던 어소시에츠사의 에너지분석가인 톰 블레이크슬리는 "이번 회담은
산유국들의 추가감산을 위한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 원유생산을 4% 이상 줄이겠다는
지난 6월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자 최근 한때 배럴당 9달러대까지 폭락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