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제스트 >>

<> 98년 3월 출시
<> 동급 시장점유율 38%
<> 11월까지 3만9천5백대 판매
<> 사이드에어백 등 신기술 대폭 적용
<> 사이버마케팅 등 마케팅 신기법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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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쏘나타는 IMF 관리체제라는 특수상황에도 매달 5천대 이상 팔려 나가며
현대의 저력을 보여준 효자상품이다.

지난 11월에도 6천2백대가 넘게 팔려 나갔다.

초창기 다소 부진을 보여 줬지만 노조의 파업이 풀린 9월부터는 IMF형
차종이라는 아토스를 비웃으며 판매량이 급작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EF쏘나타는 쏘나타I~III와는 완전히 다른 새차다.

엔진 트랜스미션 서스펜션 등이 과거 쏘나타 것을 전혀 쓰지 않았다.

쏘나타 이름을 그대로 이어 받은 것은 쏘나타가 국내 최다 판매 중형차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일 뿐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다만 우아한 느낌이라는 EF(Elegant Feeling)란 접두어만 붙여 놓았을
뿐이다.

EF쏘나타의 멋은 외모부터 시작된다.

회사측이 유럽 스타일이라고 설명하지만 실제론 미국차 냄새가 많이 난다.

특히 측면부와 후면부의 캐릭터 라인은 과거 쏘나타I~III에서 느낄 수 없던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현대의 금형 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다 왔다는 사실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부분이다.

실내는 안락하다.

고급 재질의 시트, 운전석 파워시트, 우드그레인, 각종 스위치 및 손잡이류
의 크롬도금처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EF쏘나타의 심장은 새로 개발된 초경량 델타 V6 DOHC엔진(2.5리터)과
개량된 시리우스 엔진 (1.8리터, 2.0리터) 두 종류이다.

특히 국내최초로 독자설계 개발된 2천5백cc급 6기통 DOHC 델타엔진은
최고출력 1백75마력에 최대토크가 23.4kg.m로 국내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동급엔진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km를 내는데 9.3초(A/T 장착),시속 60km에서 시속
1백km로 높이는데 5.5초(A/T 장착)밖에 걸리지 않는다.

실린더 헤드와 블록을 1백% 알루미늄으로 만들고 커넥팅로드 메인베어링
등에 경량재를 적용, 기존 엔진보다 40kg 가볍다.

크기 또한 축소시켰다.

자동변속기도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다.

"HIVEC(Hyundai Intelligent Vehicle Electronic Control)"라고 불리는
이 자동변속기는 세계 처음으로 신경망제어(Neuro Fuzzy) 이론을 도입해
운전자 개개인의 운전 습관까지 기억해 최적의 변속을 이뤄낸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더블 위시본 타입"을, 후륜에 "멀티링크 타입"을
적용했다.

주행시 도로에 낮게 깔리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듀얼 에어백은 물론 앞좌석에 측면에어백을 장착했고 ABS(잠김방지 브레이크
장치)에 TCS(Traction Control System :구동력 제어시스템)를 더해
주행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