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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 한경소비자대상 (상)] 자동차 : '그랜저 XG' ..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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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훈 < 방송인 >

    현대인들에게 자동차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용품, 아니 그 이상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로병사를 지켜보며 늘 곁에 있는 자동차야말로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운 또 하나의 가족이다.

    특히 하루의 방송 일과를 조용히 정리할 "내집 안방"같은 공간이 필요한
    나에게 자동차의 중요성은 두말한 나위조차 없다.

    몸과 마음이 편해야 좋은 생각, 편안한 방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움직이는 공간에서 편안하고 조용한 "안방"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랜저 XG를 만나면서 무모한 바람이 그만 현실이 되고 말았다.

    자동차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꿔 왔던 자동차의
    완성작, 그랜저 XG는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운전석에 앉자 오후 햇살에도 불구하고 계기판이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왔다.

    키를 돌리자 오감을 의심할 만큼 조용하고 매끄럽게 시동이 걸린다.

    가벼운 발동작에도 바로바로 응답하는 그랜저 XG는 특히 순간 가속력이
    뛰어나다.

    치고 나가는데 전혀 답답함이 없다.

    포르쉐에서 경험했던 자동.수동 겸용 변속기는 스피드를 즐기는 운전자들
    에게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켜 줄만한 요소다.

    외부와의 완벽한 차단, 첨단 기능이 숨어있는 무수한 버튼, 운전석 중심의
    각종 편의장치 등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자동차 1천만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동차가 더 이상 자동차로
    머물기를 바라지 않는다.

    자동차에 내 집 안방을 기대했던 나처럼.

    그랜저 XG는 이런 의미에서 운전자들의 상상보다 앞서 있는 자동차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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