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컴 ''아래아 한글 815 특별판'' ]

올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소프트웨어(SW)는 단연
한글과컴퓨터(한컴)의 "아래아한글 815특별판"이다.

또 이 제품은 국산SW산업을 살리기 위한 우리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60만개 이상 팔렸다.

이 제품은 광복절을 기념해 "아래아한 소프트"에 가입한 회원에게 제공됐다.

이는 "아래아한글 지키기운동"의 하나로 추진된 것으로 1만원의 연간 회비를
내고 가입하면 815특별판을 주고 각종 SW정보를 제공해준다.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컴 인수 계약으로 "아래아한글" SW가
사라질 뻔했던 위기를 넘기고 한컴이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래아한 소프트 회원은 1백여일만인 지난 11월말 현재 65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컴 관계자는 이와 관련, "범국민적 성원과 함께 저렴한 회비로 아래아한글
정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많은 회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이 회원운동은 또 모든 SW이용자들에게 정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SW불법복제율이 무려 70%에 달하는 국내에서 불법복제를 억제하자는 메시지
를 담고 있었다.

특히 아래아한글은 많은 이용자들이 활용하고 있지만 불법복제율이 높은
SW중 하나였다.

이 때문에 한컴은 아래아한글815특별판의 제품번호(시리얼번호)가 있어야
"아래아한 소프트"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1인 1SW"라는 정품SW 사용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815특별판은 아래아한글의 최신판인 "아래아한글97 R4(릴리즈4)"와 중국어나
일어까지 활용할 수 있는 "아래아한글 국제판"으로 구성됐다.

아래아한글97 R4는 지난해 9월 선보인 아래아한글97에 표편집과 그룹웨어
연동 등 크고 작은 기능들이 추가됐다.

또 국제판은 한글을 포함한 3개 언어로 자유롭게 문서를 만들 수 있어
무역문서나 학습문서를 작성하는데 뛰어난 제품이다.

외국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말과 메뉴 등이 3개 언어로 바뀌는
기능도 갖고 있다.

이 특별판은 또 메일 팩스 한컴사전 한컴타자연습 한컴주소록, 한컴쪽지 등
의 부가기능을 갖췄다.

한컴은 이같은 SW회원 운동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스타벤처페어"
제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는 국내의 우수한 SW벤처기업을 선정, 이들의 SW를 대량으로 구매해
판매하는 제도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