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점 득점자가 탄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5일 99학년도 수능시험 채점결과 오승은(18.
한성과학고 3년)양이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아 4백점 만점을 받았다고 발표
했다.

오양은 이미 지난 10월 고교장추천 전형으로 서울대 자연과학부에 합격한
상태여서 이번 특차전형에 원서를 내지 않았다.

오양은 만점 득점 소식을 전해 듣고 "예상은 했었지만 너무 기쁘다"면서
"대학에서 소립자물리학을 전공해 훌륭한 과학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오형환(51.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장)씨도 서울 법대를 졸업한
뒤 수석으로 행시 8회에 합격한 바 있어 오양은 대를 이어 수석의 영예를
차지한 셈이다.

어머니 이우인(46)씨는 서울 방산중학교에서 사회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68년 대입 예비고사가 도입된 이래 학력고사와 수능시험에 이르기까지
국가고시 30년 사상 만점 득점자는 오양이 처음이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