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등 특수은행이 이달중 5조원규모의 부실채권을 성업공사에 판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성업공사는 이달말께 고정이하(3개월이상 연체여신)
부실채권을 사들이겠다며 대상채권을 통보해주도록 특수은행에 최근 요청했
다.

성업공사는 부실채권 매입가격을 종전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담보부 채권의 경우 담보가격의 45%, 무담보채권은 채권원금의 3%에 해당하
는 금액으로 사들이는 것이다.

법정관리나 화의채권은 채권원금의 45%를 적용했다가 회사정리계획이 확정
된뒤 현가 할인한 가격으로 정산하는 조건이다.

부실채권 매매 계약은 28일께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외화부실자산을 포함해 3조원내지 3조5천억원규모의 부
실채권을 팔 계획"이라며 "매각손은 내년중 감자(감자, 자본금 줄임)를 통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5천억~6천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파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농협도 이번에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성업공사와 협의중이다.

성업공사는 수협 축협 수출입은행 부실채권도 매입대상이라고 밝혔다.

성업공사는 특수은행 부실채권을 사들이면 전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모두 매
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