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분야 벤처기업인 진켐(대표 우진석)은 아미노클루코사이드 계열의
항생제를 생산하는 미생물에 새로운 유전자를 주입, 조작함으로써 보다
강력한 항생제를 만들어 낸 다음 이를 분리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선문대의 송재경.이희찬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값이 비싸면서도 많이 쓰여 시장성이 높은 항생제인 시소마이신을 대상으로
했다.

유전자 조작으로 얻은 개량 시소마이신과 기존 시소마이신을 다내성균주
(10여종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테스트용 균주)에 투여, 비교한 결과
개량 항생제가 훨씬 균주에 대한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켐은 항생제를 생산하는 미생물내의 구조중 탄수화물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유전자를 집어 넣었다며 독성등이 검증된 기존의 항생제들과 유사한
생합성경로를 거치기 때문에 부작용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진석 사장은 생명체를 이용한 유전자조작으로 개량 항생제를 만드는 원천
기술 개발은 처음이라며 기존 신물질탐색법보다 연구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중복된 신물질이 많은데도 상호체크가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전혀 새로운 물질이기 때문에 독성체크도 엄격하게 이뤄져야했다.

항생제 자체의 구조를 바꾸는 합성법도 있긴 하지만 무수한 조합이 가능한
데다 복잡해질수록 합성이 쉽지 않은 난제가 있었다.

반면 유전자조작법은 기존 항생제를 활용하기 때문에 임상 과정 단축등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다는게 진켐측의 설명이다.

진켐은 해외제약사를 상대로 이의 상업화를 위한 기술이전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0418)530-2872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