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량이 폭주하면서 매매체결 정보 전달이 지연되는 사태가 10일동안
계속되고 있다.

관계기관인 증권전산(사장 김경중)의 개선책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 매수한후 매매체결
내역을 최대 1시간이 지나도 통보받지 못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체결가격을 모른채 무조건 매도 또는 매수해 달라고
증권사 직원에게 요청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매매체결 정보제공 장애는 지난7일 주식매매제도가 바뀐후부터 발생했다.

매매시간이 1시간 늘어나고 하루 주가변동폭이 15%로 확돼되면서 주문량이
폭증, 매매체결건수가 증권전산이 운영하는 증권공동온라인망의 처리용량인
80만건을 이미 넘어섰다.

매매체결건수는 지난8일 80만건을 초과한 이후 연일 80만~85만건에 달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거래가 집중되는 오전10시~11시, 오후 1시반~2시반께는
매매체결 정보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이러한 장애는 내년2월께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큰 불만을
사고 있다.

증권전산은 "현재로선 별다른 대안이 없으며 내년2월께 대우 등 5개 대형
증권사가 공동온라인망에서 탈퇴해 과부하가 자연해소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