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결산을 앞두고 상장기업들의 주식배당 예고공시가 쏟아졌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년말일을 기준일로 주식을 배당하겠다고
공시한 12월말결산사들은 모두 50개사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의 62개사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의 전반적인 실적악화로 배당재원을 확보하기
힘들어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회사수가 예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주식배당을 예고한 12월말결산사가 50사이하인 것은 90년대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금년도의 평균 주식배당률은 4.01%로 전년도의 3.97%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도 주식배당 예고기업중 주식배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라교역으로
12.9%를 공시했다.

또 동일고무벨트 세원화성 한일철강 한국카본 세림제지 경인전자 남성
종근당 삼일제약 중외제약 등 11개사는 현금배당을 병행했다.

초고가 종목인 SK텔레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의 주식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또 대기업체로는 한진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가 각각 5%와 3.12%의 주식
배당를 예고했다.

한편 장세가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어 개별종목 중심의 투자가 성행할
전망이어서 연말 폐장일까지 주식배당예고종목들이 테마주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관련, LG증권의 엄영섭 투자전략팀과장은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을
병행하는 종목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실적호전주들이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할수 있다"고 진단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