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들이는등 외환시장에 간접개입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산업은행이 해외에 내다판 포항제철 해외DR 매각대
금 3억4천5백만달러를 달러당 1208.10원에 전량 사들였다.
이는 거액의 달러가 시장에 공급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로 이해돼 정부
의 시장개입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에도 외환은행에 입금된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증자대금
2억7천만달러도 시장에 풀리기전에 원화로 바꿔준 바 있다.
지난 14일 원화가치는 달러당 1천2백4원까지 오르며 1천1백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으나 한은의 조치로 15일에는 1천2백11.50원으로 떨어지는등 급등
세를 멈췄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그동안 급격한 원화가치 상승은 수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던 정부가 공급요인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간접적으로 시장에 개입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원화가치는 1천2백원대 초반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
로 관측된다.
정부의 간접개입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 미칠 충격을 감안해 전
량 사들였다"며 "앞으로 공기업 해외매각등의 사유로 거액의 달러화가 유입
되면 외환시장 안정여부에 따라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현재 우리나라의 가용외환보유액은 4백87억7천만달러로 11
월말보다 23억달러가 늘어났다고 한은은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