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이 앞으로 2년동안 주식시장에서 신주 발행을 통해 19조원가량을
끌어들인다.

5대그룹은 16일 주채권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에서 국내외에서
신주를 발행해 내년에 17조4천3백81억원,2000년에 1조5천1백18억원 등 총
18조9천4백99억원을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중 5조1천3백9억원은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해 조달키로 했다.

5대그룹은 이를위해 앞으로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영활동에 나서는 한편
기관투자자및 개인투자자에 대한 홍보활동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99년에만 국내 3조3천2백87억원,해외 1조9천72억원 등
총 5조3천16억원, 삼성이 국내에서만 올해 2조9천5백91억원, 2000년에
9천9백24억원 등 총 3조9천5백15억원을 각각 끌어들이기로 했다.

대우는 99년에 국내 3조1천9백92억원 해외 6천3백30억원, 2000년에 국내
3천2백80억원 해외 1천2백억원 등 총 3조9천8백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LG와 SK도 2000년까지 각각 3조6천7백54억원, 2조4백12억원을 주식발행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키로 했다.

이에대해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여건이 어떻게 바뀔지
전망하기 어려운데도 일부 그룹은 가장 좋은 상황을 상정해 계획을 짠 것
같다"며 "그러나 약속한 이상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