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이 전북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인
전북이동통신을 전격 인수했다.

기간 통신사업자간 인수합병(M&A)은 이번이 처음으로 통신 사업자간 M&A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나래이통은 전북이통(자본금 15억원) 지분 55.3%를 확보, 대주주가 됐다고
16일 밝혔다.

나래가 사들인 주식은 쌍방울 관계회사인 (주)새난 새난실업등과
한강케이블등 전북이통 주요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16만6천주이다.

인수가격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나래는 전했다.

나래이통 관계자는 "무선호출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인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증권거래 은행대출 등 신규서비스사업 전국
영업망을 갖추기 위해 지방 사업자를 인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이통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76억원에 경상이익 24억원의 경영실적을
거두었으며 부채비율은 64%선에 불과하다.

특히 은행 차입금과 다른 회사에 대한 지급보증이 거의 없는 상태다.

무선호출서비스 가입자는 11월말 현재 10만5천명이다.

나래의 이번 전북이통 인수를 계기로 주요 통신사업자간 M&A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가입자 감소로 자생력이 떨어지고 있는 지방 무선호출업체를 수도권의
대형 무선호출 업체가 인수하거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의 제휴가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나래이통은 이미 강원이동통신(자본금 31억원) 주식 4만9천6백주(8%)도
확보해 놓고 있다.

또 SK텔레콤 서울이동통신등도 지방 무선호출사업자를 인수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