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핵심요지인 영등포 하이트공장부지 4만3천평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대우건설은 16일 이 부지 소유자인 하이트맥주와 1천7백억원선에 매입계약
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우는 이곳에 전용면적 25.7평이상의 중대형아파트 2천5백가구 및 학교와
벤처기업이 입주할 첨단빌딩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우선 1천3백가구를 조합아파트로 짓고 나머지 1천2백가구는 99년 3월께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대우는 특히 대규모 주거단지인만큼 환경친화형의 개발컨셉을 적용한 평면
과 조경시설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그동안 도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개발이 지연된 이 부지는 서울시가 지난
달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공동주택을 지을수 있도록 결정한이후 대우건설을
비롯 현대 삼성 LG 등 대형건설업체들이 막판까지 치열한 매입경쟁을 벌여
왔다.

이 곳은 지하철1호선 영등포역까지 걸어서 3분거리인데다 경인로에 접해
있어 도심 및 외곽으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인근 OB맥주 공장터 3만여평이 공원으로 조성돼 있어 주거환경이 양호한
편이고 롯데 신세계 경방필백화점등 대형유통시설이 몰려 있어 생활하기에도
편리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아파트가 일부 재개발지역을 제외한곤 서울에서 공
급되는 대단위 단지인데다 교통 주거 편익이라는 인기아파트 3박자를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 영등포지역 부도심권 정비계획에 따라 이 일대에 위치한
20여개의 공장들이 속속 이전하고 있어 주택건설업체들의 부지매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