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600능선을 코앞에 두고 또다시 미끄럼을 탔다.

지난 1월말과 3월초에 이어 벌써 세번째다.

증권사 객장에서도 "600이 뭐길래"라는 장탄식이 저절로 흘러 나온다.

종합주가지수 600은 기구한 사연을 지니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5년간 주가 600선은 철벽의 지지선 역할을 했다.

증시가 최악의 궁지로 몰려도 600선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런 600선이 IMF폭풍을 맞은 이후부터는 아무리 여건이 좋아도 입성을
허락하지 않는다.

주가 600선은 정말 IMF이전과 이후를 갈라놓은 철의 장벽인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