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폼이 볼품없으면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팬들의 인기를 차지할수 없는
것인가.

"8자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28.미)이 올해 성적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대표적인 선수로 꼽혔다.

인터넷의 골프전문사이트 골프웹은 16일 전 세계 네티즌 골프팬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46.8%)이 퓨릭을 "가장 저평가받은
선수"로 꼽았다고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퓨릭이 올 시즌 미국PGA투어 상금랭킹 3위, 평균타수 4위,
톱10랭킹 3위 등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 우스꽝스런 스윙동작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퓨릭은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궤도가 일치하지 않아 스윙궤도가 마치 8자를
그리는 것처럼 보인다.

퓨릭 다음으로는 유럽투어에서 활약중인 영국의 리 웨스트우드(12.9%)가
기량에 비해 가장 점수를 덜 받은 선수로 나타났으며 "박세리 돌풍"에 가린
애니카 소렌스탐(10.1%)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여자아마추어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휩쓴 재미유학생
박지은(미국명 그레이스 박)도 6.1%의 응답자로부터 저평가된 선수로 꼽혀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골프웹은 연말특집으로 18개 항목의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부터 매일
한 항목씩 발표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