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내년에 성장률이 1.25%로 둔화된 후 2000년에 2.2%로 회복될
것이라고 미국의 투자은행 메릴 린치가 15일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 내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경제가 회복되고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2백50원, 금리는 3년만기 회사채 수익율이 연 8.8%에 머무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메릴 린치는 이날 뉴욕 본사에서 "99년 경제및 투자 전망"에 관한 연말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도 세계경제의 특징은 <>전반적인 성장 둔화와
<>저금리<>미 달러화 강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은 1.25%로 올해의 1.75%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달러가치는 내년 3월 달러당 1백25엔, 6월 1백40엔,9월 1백50엔에
이어 연말에는 1백60엔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메릴 린치는 미국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올해 3.7%에서 내년에는 2.0%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내년중반에
연 4.0%까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유럽은 제조업의 경기침체가 확산되면서 성장률이 2.0%로 둔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비해 신흥시장 경제는 서서히 회복단계에 들어서고 그중에서도 한국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증시가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메릴린치의 분석가들은 그러나 한국의 경우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내년에도 실업률이 계속 높아지고 소비 둔화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연 3% 정도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또 내년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들의 물가상승율이 지난
60년 이후 가장 낮은 1.1%에 그칠 것이라며 99년에 조심해야 할 가장
큰 위험은 디플레이션이라고 경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