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미국우주개발국에서 토르 미사일을 발사하던 날.

카운트 다운 직전 정비공 실수로 연료가 유출돼 대폭발 위기를 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다음날 미사일은 무사히 발사됐지만 정비공 문책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책임자는 "그가 이 실수로 가장 믿을만한 정비공이 됐고 같은 실수는
절대 안할 것"이라며 오히려 승진시켰다"

우주개발에 뒤진 미국이 달에 사람을 먼저 보낼 수 있었던 저력이 이런
것일까.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 등 유명작가가 엮은 "일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이레)에 소개된 일화다.

이 책은 지난해부터 서점가를 휩쓴 장기 베스트셀러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의 직장인 편이다.

하루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무조건적인 경쟁보다 서로 돕고
배려하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준다.

직원들을 다룰 때 가장 큰 지렛대가 "칭찬의 힘"이라는 것도 일깨워준다.

고객과의 강연 약속을 지키기 위해 1천만원이나 들여 전세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 제프 슬럿스키, 욕심을 버리고 간단한 메뉴를 창안해 성공한 웬디스
햄버거의 창립자 데이브 토마스,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를 개설하면서
고객최우선의 프로정신을 보여준 월트 디즈니 등의 얘기가 담겨있다.

불굴의 의지로 시련을 극복한 사람들과 직장 및 창업에서 성공하는 비법도
눈길을 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