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주가 33포인트 대폭락 .. 일교차 60포인트...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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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황 =주가가 하루만에 대폭락세로 급변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89포인트가 떨어진 545.97을 기록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주가에 급브레이커가 걸렸다.
사자와 팔자주문이 뒤섞이며 거래량은 4억주에 육박했다.
하루 변동폭도 59.77포인트로 사상 최대치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증권 건설 종금주를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탔으나 이날은 전업종이 곤두박질쳤다.
전체 9백25개 상장종목중 7백30개 종목이 하락했고 하한가 종목만도
3백19개에 달했다.
열풍처럼 일었던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순식간에 매도세로 얼굴을 바꿔
버렸다.
줄달음하던 주가에 브레이커가 걸리자 잔뜩 겁을 집어먹고 경계및 차익매물
을 무더기로 쏟아낸 것이다.
<> 전장 시장흐름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전날의 "화려한 파티"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미처 주식을 사놓지 못한 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무더기로 몰려들었다.
전날 증권 종금 건설주등에 대거 쌓였던 상한가매수주문잔량이 "사자"세로
그대로 이어졌다.
종합주가지수도 질주하기 시작했다.
9시18분.
전날보다 19.46포인트나 튀어오르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599.32를 기록했다.
로켓처럼 무서운 폭발력으로 상승곡선을 그려냈다.
600고지 탈환도 식은 죽 먹듯 손쉬울 듯한 분위기였다.
빨리빨리 사자주문을 내달라는 고객들의 아우성에 증권사 일선지점 직원들
은 눈코뜰새없이 바빴다.
증권사 직원들도 흥이 절로 났다.
LG증권 모지점의 한 직원은 "마치 하늘에 붕 떠있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잠시뒤.
9시30분께부터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상승폭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43분께 10포인트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증권사 지점에서는 매수주문입력이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씩 늦어지고
있다고 난리법석이었다.
주문체결확인 작업역시 크게 다를게 없었다.
순식간에 매도주문이 대거 쏟아져 나온 것이다.
증권주 건설주 종금주등 잘 나가던 종목에 하나둘씩 하락을 알리는 파란불
이 켜졌다.
먼저 대우증권 현대증권등을 위시해 시간이 흐를수록 파란불은 늘어만
갔다.
건설주중에서도 하락종목이 생겨났다.
이후 10시께 하락폭은 점차 줄어드는 듯 싶었다.
하지만 12시 전장 마감을 30분정도 앞두고 다시 주가가 폭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50 근처까지 밀렸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주문체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차익실현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급매물을 본격적으로 내놓았다"고 전했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불안감이 슬금슬금 찾아들었다.
<> 후장 시장흐름 =후장들어서 주가는 오르내림을 거듭하며 하락폭을 조금
이라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오후 2시.
갑자기 증권감독원에서 증권사들의 불건전매매를 강력하게 단속키로 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객장은 다시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일반투자자들의 매물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반등을 시도한던 증권주들이 눈깜짝할 새에 다시 하한가까지 꺾여버렸다.
개인투자자들과 증권사직원들의 마음이 차갑게 굳어갔다.
전장에 5백~6백억원에 이르던 일반투자자들의 순매수규모도 순식간에
순매도우위로 변했다.
흥분돼 있던 사자열풍이 불안심리로 바뀌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제 올 것이 왔다는 마음으로 투매성 매물을 내놓았다.
결국 2시35분 주가는 40포인트가 하락해 539.55로 떨어졌다.
장마감무렵 낙폭을 줄이려고 했지만 매수세의 힘이 워낙 달렸다.
그나마 위안을 얻는다면 최근 관망세를 보여오던 외국인들이 이날
5백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는 것이다.
<> 진단 =증권전문가들은 이날의 장중동향을 고려할 때 충격이 다소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큰 악재는 없지만 그동안의 주가상승세가 너무 가팔랐기 때문에 그만큼
충격도 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고객예탁금의 증가속도와 강도가 클 경우 장세는 의외로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도 기대했다.
< 김홍열 기자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89포인트가 떨어진 545.97을 기록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주가에 급브레이커가 걸렸다.
사자와 팔자주문이 뒤섞이며 거래량은 4억주에 육박했다.
하루 변동폭도 59.77포인트로 사상 최대치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증권 건설 종금주를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탔으나 이날은 전업종이 곤두박질쳤다.
전체 9백25개 상장종목중 7백30개 종목이 하락했고 하한가 종목만도
3백19개에 달했다.
열풍처럼 일었던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순식간에 매도세로 얼굴을 바꿔
버렸다.
줄달음하던 주가에 브레이커가 걸리자 잔뜩 겁을 집어먹고 경계및 차익매물
을 무더기로 쏟아낸 것이다.
<> 전장 시장흐름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전날의 "화려한 파티"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미처 주식을 사놓지 못한 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무더기로 몰려들었다.
전날 증권 종금 건설주등에 대거 쌓였던 상한가매수주문잔량이 "사자"세로
그대로 이어졌다.
종합주가지수도 질주하기 시작했다.
9시18분.
전날보다 19.46포인트나 튀어오르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599.32를 기록했다.
로켓처럼 무서운 폭발력으로 상승곡선을 그려냈다.
600고지 탈환도 식은 죽 먹듯 손쉬울 듯한 분위기였다.
빨리빨리 사자주문을 내달라는 고객들의 아우성에 증권사 일선지점 직원들
은 눈코뜰새없이 바빴다.
증권사 직원들도 흥이 절로 났다.
LG증권 모지점의 한 직원은 "마치 하늘에 붕 떠있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잠시뒤.
9시30분께부터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상승폭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43분께 10포인트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증권사 지점에서는 매수주문입력이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씩 늦어지고
있다고 난리법석이었다.
주문체결확인 작업역시 크게 다를게 없었다.
순식간에 매도주문이 대거 쏟아져 나온 것이다.
증권주 건설주 종금주등 잘 나가던 종목에 하나둘씩 하락을 알리는 파란불
이 켜졌다.
먼저 대우증권 현대증권등을 위시해 시간이 흐를수록 파란불은 늘어만
갔다.
건설주중에서도 하락종목이 생겨났다.
이후 10시께 하락폭은 점차 줄어드는 듯 싶었다.
하지만 12시 전장 마감을 30분정도 앞두고 다시 주가가 폭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50 근처까지 밀렸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주문체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차익실현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급매물을 본격적으로 내놓았다"고 전했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불안감이 슬금슬금 찾아들었다.
<> 후장 시장흐름 =후장들어서 주가는 오르내림을 거듭하며 하락폭을 조금
이라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오후 2시.
갑자기 증권감독원에서 증권사들의 불건전매매를 강력하게 단속키로 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객장은 다시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일반투자자들의 매물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반등을 시도한던 증권주들이 눈깜짝할 새에 다시 하한가까지 꺾여버렸다.
개인투자자들과 증권사직원들의 마음이 차갑게 굳어갔다.
전장에 5백~6백억원에 이르던 일반투자자들의 순매수규모도 순식간에
순매도우위로 변했다.
흥분돼 있던 사자열풍이 불안심리로 바뀌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제 올 것이 왔다는 마음으로 투매성 매물을 내놓았다.
결국 2시35분 주가는 40포인트가 하락해 539.55로 떨어졌다.
장마감무렵 낙폭을 줄이려고 했지만 매수세의 힘이 워낙 달렸다.
그나마 위안을 얻는다면 최근 관망세를 보여오던 외국인들이 이날
5백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는 것이다.
<> 진단 =증권전문가들은 이날의 장중동향을 고려할 때 충격이 다소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큰 악재는 없지만 그동안의 주가상승세가 너무 가팔랐기 때문에 그만큼
충격도 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고객예탁금의 증가속도와 강도가 클 경우 장세는 의외로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도 기대했다.
< 김홍열 기자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