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애양조 ''매취순'' ]

매취순은 보해양조가 지난 90년5월에 선보인 야심작으로 국내 매실주시장의
간판상품이다.

"순하고 부드러운 맛"의 매취순은 애주가들의 입맛이 고급화되고 소비자들
의 건강지향적 기호와 맞아 떨어지면서 주류시장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특히 우리 땅에서 재배된 우리 매실을 우리의 기술로 완성시킨 신토불이
술이란 점도 애주가들의 마음을 크게 흔들어놨다.

이런 점 때문에 신제품의 시장진입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 보수적 국내
풍토에도 불구하고 연착륙에 성공했다.

매취순은 지난 90년 런칭이후 매년 30% 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보이면서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국내 매실주 시장을 5백억원대로 신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매실주시장점유율이 60%를 상회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선두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매취순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국내 매실주 시장은 IMF 한파에도 7%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해양조가 매실주에 관심을 보인 것은 지난 77년.

매실주를 세계적인 명주로 개발키로 결정한 보해는 79년 전남 해남에
13만평규모의 매실농장을 조성했다.

이어 81년4월에 매취라는 처녀작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당시 25도 짜리였던 매취는 연간 1백20만병을 고비로 판매량이 더
이상 늘지 않았다.

이에 보해는 기존 매취의 도수를 14도로 낮추고 숙성기간도 3년에서 5년
으로 늘린 매취순을 후속브랜드로 재런칭했다.

매취순은 출시초기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89년에 90만병(3백75ml 기준)에 머물렀던 매실주 판매량은 매취순의
출시를 계기로 90년에는 2백55만병으로 한햇동안 무려 세배 가까이 늘어났다.

매취순의 성공이면에는 보해 임광행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임 회장은 매취순의 공급물량이 달려 5년 숙성원칙을 포기하자는 의견이
대두될때마다 소비자와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다며 5년 숙성원액만을 고집
했다.

매취순은 임 회장의 고집스런 약속이행 덕분에 가장 완벽한 매실주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해는 올들어 매취순 판매지역을 수도권 중심에서 강원도와 영남지역으로
확대하면서 매취순을 전국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매취순은 이제 전국 애주가들의 마음을 순하고 부드러운 술맛으로 꽉 잡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