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습 경고로 중동지역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면서 국제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최근월물 가격은 16일
개장과 함께 상승, 전날 폐장가인 10.23달러에서 10.90달러선에 거래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엔무기사찰단이 이라크에서 철수하는 등 미국의 이라크
공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으로 유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국가
안보회의를 소집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앞으로 수시간내 단행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베리 토이브 백악관대변인은 "이라크에서 매우 중대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라크 대응과 관련해 모든 선택이 남아 있다"고 말해 공습 가능성
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유엔도 이날 이라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