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지나면서 급격히 감소했던 체불임금이 연말에 들어서면서 다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6일 노동부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기업들이 임금 퇴직금 등을 지불하지
못한 체불임금규모는 5천2백41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1.8%나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추석직후인 지난 10월7일 3천7백69만억원에 비해 거의
1.4배가 늘어난 것이다.

체불기업체도 3천1백65개, 체임근로자는 11만7천여명에 달했다.

체불임금이 이같이 다시 급증하고있는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휴.폐업사업장이 계속 증가하고있기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노동부는 체불임금 5천2백41억원중 4천1백19억원은 이미 입건 송치하고
법원의 경매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단기간내 청산이 어려우며, 잔여액
1천1백22억원에 대해서는 청산지도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체불임금규모를 지역청별로 보면 서울청이 1천5백65억원(29.9%), 광주청이
1천2백69억원, 부산청이 7백43억원 순이었다.

특히 경인청의 경우 체불임금규모가 5백34억원으로 지난달에비해 42.9%가
늘어났는데 이는 해태유업 한국종합건설 등에서 체불임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12월26~31일 동안 전국 46개 지방노동관서에 체불청산
특별기동반을 운영, 체불업체에 대해서는 임금채권확보를 위한 민사절차
이행을 적극 지도하고 상습체불 등 악덕 사업주에 대해서는 엄정조치토록
지시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