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현재와 같은 저금리 상태가 지속된다면 증시 수급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영증권은 17일 "증시수급전망" 보고서를 통해 99년 증시 공급물량은
20조원에 이르지만 주식 수요 또한 24조원에 달해 공급물량보다 수요가 많아
수급상태는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에 공급되는 물량은 5대 그룹이 부채비율을 2백%이하로 축소하는데
필요한 유상증자 물량 16조원, 한국통신 상장과 포항제철 민영화 등에 따른
3조1천억원과 기타 상장사의 유상증자 등 총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비해 주식 수요는 투신권 등 기관투자가의 매수물량 12조원과 외국인
및 개인투자자의 매입물량 10조원 등 총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지난해말 싯가총액 대비 21.69%를 보유했으나 16일
현재 보유비중이 10%선(11조원)으로 줄어 자금운용을 위해 12조원 가량의
주식을 매입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년초 국가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으로 외국인은 올해와 비슷한 6조원
이상의 주식매입이 예상된다.

또 저금리 영향으로 일반인 자금도 6조원이상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됐다.

곽기복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저금리가 유지된다면 대규모 공급물량에도 불구하고 증시 수급여건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