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99년 아파트 공급을 올해보다 87% 늘린 4천9백15가구로 확정
했다.

올해 2천6백32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 쌍용은 내년에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 등 수도권 인기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용인지역에서만 69%에 달하는 3천4백11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것.

3월중 용인수지에서 33,49평형 9백1가구를 선보이며 보라리에서도 1천5백
96가구를 내놓는다.

6월엔 용인 구성면 상하리에서 9백14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또 경기도 광주군 양벌리에 8백74가구를 짓는 등 수도권에서만 전체의
87%를 공급한다.

이밖에 부산광역시 화명택지개발지구에서 25,33,46평형 6백30가구를 9월중
분양할 방침이다.

쌍용이 마련한 내년도 주택사업의 또다른 특징은 7차례 분양사업중 택지
개발지구인 부산시 화명분양사업을 제외하고 모두 도급사업이라는 점이다.

전체의 87.2%에 달하는 4천2백85가구가 도급사업방식으로 공급된다.

쌍용이 도급사업의 비중을 높인 것은 사업부지를 확보하는데 들어가는
자금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명도가 낮은 중소건설업체가 갖고 있는 땅을 제공하고 쌍용은 브랜드를
활용, 아파트를 분양 건축하는 것.

중소업체로서는 개발이익을 공동분배하되 유명업체의 이름을 빌려 미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대형업체로서는 선자금을 크게 들이지 않고 주택
사업을 하는 장점이 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