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 공습] 충분히 예측 .. '국내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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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물가 환율 주가 금리 등 국내경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달러화 강세와 엔화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면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국내 전체제품의 37.3%에 달하는 석유제품
가격은 평균 2.75%, 전체 소비자 물가는 0.16%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유가 인상은 1개월 후에나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전쟁이
지속되지 않을 경우 실제로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인해 걸프만 지역의 수송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송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이번 전쟁으로 달러가 강세를 지속할 경우 엔화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게되면서 우리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의
수출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투자가들이 달러투자를
선호하게 되고 이에따라 국내 주가는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할 우려도 없지
않지만 이번 사태는 충분히 예측됐던 것"이라면서 "국제금융시장과 국내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를 이라크사태 추이를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라크사태 대책반''(반장 구본룡 석유가스심의관)을 가동시켰다.
산자부 대책반은 국제유가동향 등을 주시하는 한편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추가 공격으로 사태가 악화될 경우 정유 5사와 석유개발공사 등으로 석유
수급대책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 무역 =대이라크 수출은 올들어 10월까지 1백10만달러로 작년보다 31%
줄어든 상태다.
이라크 수출은 UN-이라크간 MOU(양해각서)에 따라 주로 이라크 정부의
오더를 받아 UN 승인아래 단발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아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대이라크 직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대중동수출의 상당부분이 중동주변 국가를 통해 이라크로 재수출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이라크간 긴장상태가 지속될 경우 올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대중동 수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무협은
밝혔다.
현재 현대자동차가 UAE(아랍에미레이트연합)로 수출한 엑센트 자동차중
일부가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바터무역 형태로 이라크에 재수출되고 있으며
S전지가 요르단과 사우디로 수출하는 전지중 연간 1백30만달러규모가 육로와
바지선으로 이라크에 재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이라크 메가 모터스사에 8천만달러규모의 공작기계를 수출키로
하는등 이라크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주)대우도 수출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이달 27일 바그다드 사무실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 원유 도입 =이라크로부터 수입은 지난 1~10월중 4천만달러로 전부
원유다.
국내정유업계는 외교통상부의 사전승인을 얻어 현물거래로 이라크산 원유를
도입하고 있으며 현재 추가 도입계획이 없어 이번 공습으로 인한 수입차질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가도 공습이 이미 예고된데다 산유국들의 재고가 증가추세여서 추가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KOTRA는 사태진정후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해운대책 등 =국내선사들은 일단 전쟁발발사실을 운항중인 선박에
통보하고 비상연락망을 가동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운항중인 선박을 회항시키거나 운항계획을 취소시키지 않고
있다.
현재 중동항로에는 SK해운과 호유해운,현대상선 등 8개선사가 취항하고
있으며 1일평균 3~4척이 중동지역을 항해하고 있다.
또 건설교통부는 이라크 현지공사장이 미사일공격권이 아닌 바그다드
외곽이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사태악화시 요르단으로 철수할
것을 현대측을 통해 지시했다.
< 이동우 기자 lee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달러화 강세와 엔화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면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국내 전체제품의 37.3%에 달하는 석유제품
가격은 평균 2.75%, 전체 소비자 물가는 0.16%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유가 인상은 1개월 후에나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전쟁이
지속되지 않을 경우 실제로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인해 걸프만 지역의 수송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송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이번 전쟁으로 달러가 강세를 지속할 경우 엔화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게되면서 우리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의
수출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투자가들이 달러투자를
선호하게 되고 이에따라 국내 주가는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할 우려도 없지
않지만 이번 사태는 충분히 예측됐던 것"이라면서 "국제금융시장과 국내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를 이라크사태 추이를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라크사태 대책반''(반장 구본룡 석유가스심의관)을 가동시켰다.
산자부 대책반은 국제유가동향 등을 주시하는 한편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추가 공격으로 사태가 악화될 경우 정유 5사와 석유개발공사 등으로 석유
수급대책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 무역 =대이라크 수출은 올들어 10월까지 1백10만달러로 작년보다 31%
줄어든 상태다.
이라크 수출은 UN-이라크간 MOU(양해각서)에 따라 주로 이라크 정부의
오더를 받아 UN 승인아래 단발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아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대이라크 직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대중동수출의 상당부분이 중동주변 국가를 통해 이라크로 재수출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이라크간 긴장상태가 지속될 경우 올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대중동 수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무협은
밝혔다.
현재 현대자동차가 UAE(아랍에미레이트연합)로 수출한 엑센트 자동차중
일부가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바터무역 형태로 이라크에 재수출되고 있으며
S전지가 요르단과 사우디로 수출하는 전지중 연간 1백30만달러규모가 육로와
바지선으로 이라크에 재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이라크 메가 모터스사에 8천만달러규모의 공작기계를 수출키로
하는등 이라크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주)대우도 수출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이달 27일 바그다드 사무실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 원유 도입 =이라크로부터 수입은 지난 1~10월중 4천만달러로 전부
원유다.
국내정유업계는 외교통상부의 사전승인을 얻어 현물거래로 이라크산 원유를
도입하고 있으며 현재 추가 도입계획이 없어 이번 공습으로 인한 수입차질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가도 공습이 이미 예고된데다 산유국들의 재고가 증가추세여서 추가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KOTRA는 사태진정후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해운대책 등 =국내선사들은 일단 전쟁발발사실을 운항중인 선박에
통보하고 비상연락망을 가동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운항중인 선박을 회항시키거나 운항계획을 취소시키지 않고
있다.
현재 중동항로에는 SK해운과 호유해운,현대상선 등 8개선사가 취항하고
있으며 1일평균 3~4척이 중동지역을 항해하고 있다.
또 건설교통부는 이라크 현지공사장이 미사일공격권이 아닌 바그다드
외곽이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사태악화시 요르단으로 철수할
것을 현대측을 통해 지시했다.
< 이동우 기자 lee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