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림화랑이 21일부터 30일까지 "제 12회 시가 있는 그림전"을 연다.

작고 시인 박정만씨 10주기를 맞아 12명의 화가들이 박씨의 시를 형상화한
작품 20여점을 내건다.

"사랑이여, 보아라/꽃초롱 하나가 불을 밝힌다/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너와 나의 사랑을 모두 밝히고/해질녁엔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유수와 같이 흘러가는 별이 보인다"
("작은연가" 중에서).

화가들은 "매화" "사랑의 몫" "작은 연가" "머나먼 들녁" 등 박씨의 시를
한편씩 골라 그 내용을 넘치는 서정과 함께 화폭에 담아냈다.

이왈종 안병석 이두식 이희중 백순실 김병종 윤장렬 지석철 장리규 김일해
이호중 박유아씨 등 출품.

514-3377.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