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동빈 사장 - 백헌기 위원장 ]

지난 68년 설립된 한국공항은 항공기 지상조업 서비스분야 전문회사로 6개
국제공항과 16개 국내공항에서 3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소속돼있다.

이 회사 역시 IMF한파를 겪으면서 임직원들이 임금과 상여금을 반납하거나
동결하는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4월 임원급은 급여의 5%를 자진반납하고 전직원은 급여를 동결했다.

올해 역시 임원은 급여를 10%추가 반납하고 과장급이상은 10%를 반납했으며
기타 직원은 동결했다.

이는 물론 노사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IMF위기는 이 회사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외국인 투자촉진책으로 적대적 M&A가 허용되면서 외국자본에 의한 주식매집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이때 노사는 노사협의회를 열고 상여금으로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이런 노력으로 약 10%의 주식을 추가로 확보해 적대적 M&A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올 6월에는 상여금 1백%를 반납해 전반기 결산을 흑자로 돌렸다.

이 회사는 올해 1월부터 변형시간근로제를 채택했다.

이 제도의 시행으로 회사는 연장근로에 따른 수당과 식대비 등을 절감,
연간 30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얻었다.

직원들도 근로시간의 감소로 더 많은 여가시간을 누리고 있다.

책임조업제의 실시로 생산성향상을 꾀했고 장비 부품의 국산화로 3년간
10억원을 절약했다.

전 직원의 95%가 가입돼있는 노동조합도 단결력을 통해 노사화합에 크게
기여했다.

또 지난 8월 집중호우시 강화도 지역을 찾아 수재민돕기에 발벗고 나섰고
바자회 등을 열어 양로원과 고아원을 찾는 등 대외활동도 열심이다.

노사화합을 통해 생산성향상을 달성한 한국공항은 "기업은 곧 인간이다"는
경영철학아래 21세기 영종도 시대를 대비한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