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년까지 50개 전문대학에 국산 행정전산망용 주전산기 1대씩을
포함한 1백50억원어치의 컴퓨터시스템이 무상으로 공급된다.

정보통신부는 전문대학의 정보기반을 확충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우통신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등 4개 주전산기 생산업체와 공동으로
전문대학 주전산기 보급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주전산기를 받는 전문대학은 매년 10개씩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5개, 부산.경남 7개, 대전.충남북 7개, 광주.전남
6개, 대구.경북 8개, 전북및 강원 각 3개 제주 1개이다.

주전산기를 보급할 대상은 고등교육법에 의해 설립된 전문대학 가운데
정보통신관련학과를 설치, 운영중인 곳을 대상으로 주전산기 활용계획,
정보통신분야 특성화 수준, 산학협력및 지역정보화실적등을 평가, 선정하게
된다.

선정된 대학에는 주전산기III 1대와 펜티업급 PC 10대, 프린터, 라우터등
모두 3억원 상당의 장비를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30억원을 들여 모두 10개 전문대학에 주전산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지원대상 대학은 수도권 3개,7개 지방체신청별로 1개씩이며 21일부터
99년1월23일까지 신청받는다.

정통부는 이번에 지원하는 주전산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전산기 생산업체가 전문대학 소프트웨어(SW)개발업체등과 공동으로
주전산기에서 활용할 SW를 개발해 무상 공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주전산기를 잘 활용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반면 활용실적이 부진한 대학에 대해서는 주전산기를 회수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지난 9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대학의 3분의 1정도인
50개 대학에 국산 주전산기가 무료로 보급됐다.

정보통신부 노희도 기술책심의관은 "최근 전문대학의 정보통신관련 학과
학생수가 급증하고 있으나 시설이 부족해 졸업생들이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전문대학에 주전산기를 공급함으로써 교육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학생들에게 국산 주전산기 이용 기회를 줌으로써 국산 주전산기의
보급을 촉진할수 있는 기반을 넓히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