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7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 기자회견을 갖고 2박3일간의
베트남 방문성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과 함께 올해 방문외교 마쳤는데 올해 방문외교를
결산한다면.

"미국방문에선 대북정책에서의 양국간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수출입은행 차관이나 자금공급 등의 많은 경제협력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결과도 낳았다.

따라서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다.

일본과의 정상외교에선 상호 경제적 이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중국과의 외교에선 한반도 평화에 상호 노력한다는데 합의하고 우호를
증진시키기로 했다.

세계속에서의 우리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통령이 제안한 동아시아 비전그룹의 활동방향과 역할은.

"동아시아 비전그룹은 정부차원에서 나오지 못한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
를 내기 위한 것이다.

아세안은 이미 2020년 지역경제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어 동아시아 경제
협력체가 지역경제 통합으로까지 갈지 주목된다.

동북아시아는 아세안에 비해 상호 이질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 구상은 금융위기로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아시아국가들이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각제 조기 공론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국내 정치문제에 대해선 오늘 답변하지 않겠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한국정부의 공식입장은.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뭐라 말할 수 없다.

이라크 공습에 대해선 충분한 합의를 거쳐 외무부에서 논평을 냈다"

-얼마전 대통령이 페리 조정관을 만나 대북정책에서의 일괄타결방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어떤 의미를 갖나.

"대북정책에서의 일관성을 이야기 한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