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입후 대금결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 악성 대기매물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특히 증권및 건설주의 급매물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들이 주식매입 대금을 계좌에 입금하지
못해 생긴 미수금 잔고가 지난 16일 5천억원선을 넘어서면서 급매물 부담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와관련, 대우증권은 17일 미수금 증가추이로 볼때 그동안 일반투자자들이
선호한 대형주가 급매물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이충식 동향분석실장은 "증권및 건설주에서 미수금이 집
중적으로 발생했다"며 "미수금 잔고가 3천억원선으로 줄어들때까지 이들 업
종에서 급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LG증권의 엄영섭 과장은 "금년이후의 추세로 볼때 미수금이 2천억원 이
상되는 것은 비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이미 지난 17일부터 미수금 결제를 위
한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골고객들에 대해선 연 18~19%의 연체이자를 적용해 며칠
정도 반대매매를 유예해 주는 증권사도 있기 때문에 미수금 정리용 급매물이
연말까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양홍모 기자 y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