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서울국제컴퓨터문화축제(SICOM)가 18일 서울 테크노마트 프라임홀에서
개막됐다.

서울시와 문화방송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정보통신부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7일까지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고건 서울시장 현승종 건국대이사장 장상 이화여대총장
최덕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변도은 한국경제신문주필 백종헌
프라임산업회장 김용 MBC아카데미사장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는 일본의 사이버 여가수 ''다테 교코''가 콘서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경제신문 기자 한경제는 이번 축제의 공식 사이버 기자로 선정돼 행사
내용을 홈페이지(www.ked.co.kr/keddy)를 통해 중계하게 된다.

"보다 친근하고 편안하게 컴퓨터를 즐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행사에는 컴퓨터와 관련 소프트웨어(SW) 사이버캐릭터 특수기능
로보트등 다양한 컴퓨터와 신종 기기가 전시되며 매일 다채로운 이벤트도
벌어진다.

5백50여평 규모의 1층 전시장에는 모두 68개의 업체 학교 기관이 참여하며
8층 세미나장에서는 매일 세미나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시장에는 컴퓨터 관련 업체뿐 아니라 공공기관 공익단체 학교등 다양한
곳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서울시와 현대그룹 부스는 관공서와 대기업 코너는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서울시는 "도시경영 건설 시뮬레이션"게임 시제품을 내놨다.

이용자가 시장 입장에서 주어진 예산으로 건설 환경 문화재등 서울시를
구성하는 각 요소를 조성하는 이 게임은 특히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다.

서울시 홍보담당관실 이산철팀장은 "99년3월부터 이 게임을 일반에
나눠주고 판매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금강산 통일관을 설치하고 생활한복을 입은 도우미를 배치해
안내하도록 했다.

금강산 전경을 담은 3차원 영상 CD롬과 북한가요 CD등을 비치해
간접적으로나마 북한과 금강산을 체험할수 있게 했다.

금강산을 배경으로 실물크기 정주영 명예회장 마네킹과 함께 사진찍는
코너는 중장년층 관객들로 붐볐다.

맹인복지 연합회는 시각장애자용 음성 전자사전CD롬 점자프린터등
장애자를 위한 제품을 내놔 장애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대학들이 선보인 연구성과들도 눈길을 끌었다.

전동 휠체어에 로보트 팔을 붙인 장애인 서비스 로보트, 인체 3차원
형상측정 시스템(KAIST) 무인 자동차 시스템(고려대) 원격강의 시스템
(이화여대)등이 특히 큰 관심을 모은 제품.

KAIST 송원경씨(26.박사과정)는 "중고교생은 물론 초등학생들도 관심을
보여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유니텔 엘렉스컴퓨터 한국후지쯔 게이브미디어 컴펙스등 컴퓨터
관련 업체들이 참가했다.

오후에 펼쳐진 애니메이션 영화제 러브댄스 페스티발 한일친선
게임대회에는 젊은 관람객들이 몰려들면서 행사에 열기를 더했다.

주최측은 18일 하룻동안 모두 3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오후에는 중고등학생들이 사이버캐릭터 게임기등 코너에 집중적으로
몰렸으며 부모와 함께 찾은 어린이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