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대장성 재무관은 선진 7개국(G7)이 현재의
변동환율제를 대신할 새로운 환율제도를 창설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6월 독일에서 열릴 예정인 G7정상회담
에서 새로운 환율체제의 기본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외환시세의 움직임에 일정한 탄력성을 계속 유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해 일정한 상하한선 내에서 상당한 시세변동이 허용되는
소위 "목표 환율권" 창설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통화 위기에 처해 있는 아시아 국가 등의 외환제도에 대해
"선진국보다도 제어의 정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달러 엔등 선진국
통화와 어느 정도 연동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표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것이 통화보드제를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사카키바라 재무관은 특히 총 3백억달러 규모의 미야자와구상을 적극
활용해 아시아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설립될 "아시아통화
위기 지원자금"을 장차 아시아통화기금(AMF)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