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이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위 아래로 22포인트에 이르는 일교차를 기록한 가운데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04포인트 떨어진 524.85에 마감됐다.

고객예탁금이 이틀연속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일반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6일 현재 5천7백억원에 달하는 미수금이 반대매매 등으로 정리된 것도
악재였다.

그러나 장중 선물가격이 이론가격을 최고 5.28%나 웃도는 등 고평가상태를
지속하자 6백39억원어치나 쏟아진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장중동향 = 오전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최고 8.67포인트 상승하는 등 반등시도를 했다.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물량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증권 건설 종금업종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출회되자
13.15포인트나 미끄러져 510선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장이 끝날무렵 증권주에 대기매수세가 대거 유입되자 낙폭이 크게 줄어
들었다.

<>특징종목 = 지수조정기를 틈타 지수와 연관이 없는 개별종목들이 활개를
쳤다.

부광약품 일동제약 수도약품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제약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또 동양시멘트1우 한화종합화학1우 아남반도체1우 등 일부 우선주도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외국인매수세가 대거 몰린 한전도 강세였다.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59% 상승, 이틀간의 폭락에서 벗어났다.

반면 종금주와 건설주들은 3일째 큰폭으로 하락했다.

거래량 상위종목에는 현대증권 쌍용증권 대우증권 대신증권우선주 금호건설
동아건설 등 증권주와 건설주들이 대거 올랐다.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주는 약세
를 보였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