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18일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합의를 조
기에 이끌어내지 못한데 대한 문책성 인사를 19일자로 단행했다.

산자부는 자동차.철강산업정책 등을 담당해온 임래규 자본재산업국장과
하명근 무역조사실장(국장급)의 보직을 서로 맞바꿨다.

또 언론홍보책임을 맡은 공보관을 3개월만에 전격 교체,국방대학원 교육
파견을 마치는 이원걸씨를 공보관에 임명하고 이병호 공보관을 국방대학원
으로 보내기로했다.

전임 임래규 국장은 포항제철 민영화와 항공 철도차량업종의 구조조정 등
현안들을 나름대로 의욕적으로 추진해왔으나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힌
빅딜을 마무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박 장관은 지난 9월에도 차관보 등
1급간부 3명을 산하기관으로 내려보내는 등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박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개혁수행 능력을 인사의 잣대로 삼겠다"
며 "냉소주의및 복지부동형 공무원을 과감히 교체하겠다"고 말해왔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