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3백점 이상 득점자는 20만3천4백30명으로
작년의 11만8백32명 보다 9만2천5백98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백60점 이상 고득점자가 2만9천5백56명으로 작년(1만4백24명)보다
1만9천1백32명 늘었다.

특히 3백80점 이상도 지난해(1천70명)보다 3천1백여명 증가한 4천2백49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특차 및 정시모집 합격선이 크게 올라가는 등 수능성적의 변별력
이 떨어져 논술과 면접고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들에게
개별성적을 통지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총 응시생 83만9천8백37명의 전체 평균성적은 2백40.3점
으로 작년 보다 27.8점 올랐다.

4년제 대학 합격 가능권인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는 3백.4점(인문
2백99.2점, 자연 3백13.2점)으로 지난해 보다 29.4점 높아졌다.

계열별로는 인문 2백38.8점, 자연 2백50.7점, 예체능 2백8.5점으로
작년보다 <>인문은 25.8점 <>자연은 31.8점 <>예체능은 28점씩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학생 평균이 2백38.8점, 여학생은 2백42.1점으로 여학생이
높았으나 상위 50% 수험생의 경우 남학생 3백4.9점, 여학생 2백95.6점으로
남학생이 높았다.

서울 소재 대학 지원 가능범위인 상위 10% 수험생 점수는 인문계 3백33.5점
(4만1천48명), 자연계 3백44.7점(3만3천5백84명)으로 최상위권과 점수차가
인문 66점, 자연 55점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의 점수차 88점보다 훨씬 좁아진 것으로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